1/22013.11.28 05:36



명화터너-눈폭풍

1842년 / 유화 / 캔버스에 유채 / 122 Ⅹ 91.5 cm /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



무엇처럼 보이나?

쉽게 집 근처에 있는 정비소가면 쉽게 볼 수 있다.

기름 때가 잔뜩 묻은 천쪼가리.....

딱 그 느낌이다 겨울에 입는 누런 내복을 가져다가 이리저리 기름을 묻혀낸 느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하지만 명화다.

예술작품이라는 것이다.

하긴 단순히 받침대 위에 뉘어서 올려놓은 소변기가 작품이 되어버리는 시대에 이상할 것도 없다.

아니 오히려 이건 그래도 캔버스 위에 붓칠이라도 한 성의라도 보였지 않은가?

그럼 뒤샹의 소변기 다른 말로는 '샘' 이란 작품보다는 작품으로 인정하는데 거리낌이 덜 할 수 있다.

자 그런데 가만히 보자 이건 잘그렸고 못그렸고 성의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잭슨폴록의 '연보라빛 안개 No.1'을 다루면서도 설명을 했다.

단순히 똘기(?)가득한 인간들끼리의 억지로 끼워 맞춘 자기 편한대로의 해석이라고 생각하지말고

어떻게 대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했으며 거기서 어떠한 의미들을 찾아 내어 

하나의 오브제를 만들어 냈는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위 사진처럼 뒤샹이 발표한 샘...... 

...... 미안합니다... (__)



조형뒤샹-샘


마르셀 뒤샹<샘>/ 1917 / 입체조형물 / 63 x 48 x 35 cm / 조르주 퐁피두센터



위 사진처럼 뒤샹이 발표한 <샘>이란 작품도 예기치 못한 사물을 예기치 못한 장소에 위치를 시켰기 때문에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깨트려버리곤 떡하니 전시회장안에 그것도 받침대 위에다가 소변기를 올려놓음으로서 관객들에게 소변기를 예술작품처럼 느끼게끔 고정관념의 탈피를, 선입견에 대한 해방을 선물 한것이다.

조셉 말로드 윌리엄 터너의 '눈폭풍'도 같은 맥락으로 예술의 당위성을 주장 할 수 있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도 모르겠고 증기선은 돛대만 없다면 섬이나 바위처럼 보인다.

나선형으로 거칠게 돌아가는 물감의 결들 만이 휘몰아치는 눈보라는 느낌을 줄 뿐이다.

어느하나 확실한 형태를 가진 것이 없다. 


색채는 또 어떠한가?

눈보라라기 보다는 불바다에 가까운 느낌이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터너는 자신이 경험한 이 눈폭풍에 대한 정확한 형태 표현에 가치를 두고 있지 않다. 단지 자신이 경험한 눈폭풍의 그 강렬함과 공포를 표현하는것에 가치를 둔 것이다. 

언제부턴가 터너가 정확한 형태표현에서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는 시각으로 변화를 가졌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표현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이 후에 인상파 화가들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것이 중요하다.

마네, 모네, 고갱, 고흐, 세잔, 드가 등등등 수 많은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

터너가 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비록 낭만주의에 속하는 화가이기는 하지만 그의 이상은 아마 추상주의를 향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잘그리고 못그리고 성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 터너의 '눈폭풍' 이 설령 자동차정비소 같은 곳에서나 볼 수 있는 기름 때 묻은 천쪼가리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우리는 터너의 의도를 생각하고 터너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으면 한다.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내가 흔히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이 있다.

[아침 새벽녁에 이렇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군데군데 구토자국을 발견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예술이다] 

그것을 만들어낸 인간의 내면 깊숙히 응축되어 있던 고통과 울분... 수많은 감정들이 표출된 것이라고...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조금 더 다른 관점으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말이다.

물론 어느정도 유명세를 타면 이러한 부분들을 악이용하는 환쟁이들도 많다.

하지만 예술의 영역을 현시점까지 확장시켜 놓은 시점에서 그것은 화가들의 양심에 맡겨야 할 부분이다.

어차피 양심을 버린 환쟁이들은 순간일 뿐일테니 말이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나우즈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