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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술이 사물이나 대상, 어떠한 풍경을 보는 작가의 시각, 생각들에 초점을 맞춘 양식인만큼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 새로운 생각들을 추고하며 또 어떠한 깨달음에 갈망한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로써 몬드리안은 칸딘스키 못지 않게 무형의 예술, 무의식속에 내재되어 있는 감동을 시각적인 결과물로 이끌어 내고자 원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몬드리안 본인 스스로도 어떠한 주제를 상징적으로 표현해내는 그림에서부터 추상적인 그림으로 전환하고자 마음 먹은 것 역시 이런 생각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창기 그의 그림 역시 추상미술을 그렸다고는 하지만 추상화(抽像畵)가 아닌 추상화(抽像化)된 그림에 지나지 않았다. 다시말해 형태들이 추상화되어 간결해진 것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던 셈이다.



모드리안 1번그림1913 / 몬드리안 / tableau No.1



그의 작품 <1번 그림>을 보면 수직선과 수평선, 곳고에 들어가있는 아치형의 선들이 추상화처럼 보이지만 은밀히 말을 하자면 추상화된 그림이라는 것이다. 나무, 건물, 건물의 문, 건물에 나있는 창, 도로 등등.. 어떠한 형태에서 파생되어 나온 간결화되고 추상화되어 있는 선들...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몬드리안 구성101914 / 몬드리안 / 10번 구성 (바다와부두)


같은 관점으로 '신조형주의'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작품 <구성 10번:바다와 부두>를 보게 되면  파도의 리듬을 단순한 수직선과 수평선... + 와 - 를 이용해서 표현을 했다.

주제가 풍격적인 요소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전까지 내려오던 투시법이 제거되고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어 내어 추상화의 목적을 이우렀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곳에 표현된 + 와 -의 패턴들은 아직 추상화된 형태, 이미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몬드리안은 깊은 상심에 빠져버린다. 시각과 관점... 생각의 변화를 가져야하지만 그리고 그것을 원했지만 아직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자신이 상징적인 표현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바다, 하늘, 별을 보면서 그것들을 수 많은 십자형의 형태로 표현을 했다. 나는 자연의 위대함에 감명을 받았으며 그 광대함 평정함 그리고 조화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라고하는 기록을 보더라도 몬드리안은 단순히 대상이나 주체에서 보여지는 형태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 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몬드리안은 커다락 벽앞에 서있었다. 도저히 넘어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벽말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자 원했던 몬드리안이 한계을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지만 몬드리안은 포기하지 않았다. 추상화된 형태가 아닌 추상적 형태의 가능성을 확신한 것이다. 그런한 확신에 차있던 시기 몬드리안은 신플라톤주의 체제를 주창하는 신지학자인 순마케르스를 만난다.


신플라톤주의....

이데아설을 기반해 이원론적인 세계관을 펼쳤던 사상이다. 쉽게 말해서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념이나 사상을 높게 생각하고 중요시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현실의 사물은 단지 정신적인 것들의 모사에 지나지 않아서 정신적으로만 완전해 질수 있다고 주장을 한것이 신플라톤 주의다.

아무튼 이러한 사사을 몬드리안은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후에 그린 그의 작품들을 보면 이런 신플라톤주의적인 사상의 결합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몬드리안1921 / 몬드리안 / 빨강, 노랑, 파랑 그리고 검정의 구성


1920년대부터 모드리안은 수직과 수평의 조합... 혹은 대립을 통해서 사물과 정신의 이원론적인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빨강, 파랑, 노랑은 빛의 삼원색이다. 즉 이 삼원색은 곧 빛을 의미한다. 빛이 있음으로 사물은 보여진다. 여기서 몬드리안은 이 빛의 삼원색을 이용해 세상에 있는 물질들을 상징하고 있다. 나무, 산, 하늘과 바다, 땅, 남자와 여자 등등... 눈으로 보여지고 만져지는 것 모두를 의미한다. 그리고 나아가 선과 악의 개념인 흰색과 검정색을 사용하므로써 사물, 정신 모든것의 완전한 합일을 추구했던 것이다.

신플라톤주의의 기본적인 사상... 이원로적이면서도 끝내는 정신으로 합입되는 것을 정확하고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비로소 몬드리안은 추상화된 형태가 아닌 추상적인 형태를 만들어냈다.


하늘, 바다, 별을 보면서 단수화하고 추상화하여 만들어낸 십자가가 아니라 이제는 십자가의 형태에서 별을 느끼고, 바다를 느끼며 남자와 여자, 하늘과 땅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우리들이 보기에 둘의 차이는 없다. 왜냐하면 모드리안이 그린 10번 구성을 보고 우리들은 하늘, 바다, 별을 생각하지 않고 다른 것을 느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한 몬드리안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차이인 셈이다.

대상을 인식하고 생각하며 표현하는 그 순서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니 말이다. 따라서 몬드리안은 푸상적인 개념을 확립한 후에 굉장히 기뻤을 수 있다. 몬드리안은 비로소 우리에게 자신있는 '?' 을 던진다. 무엇이 보이냐고...

그 이전까지는 몬드리안 자신은 답을 가지고 있었다. 하늘, 바다, 별...

하지만 이제는 몬드리안 자신도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그 무엇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있는 감동을 시각적인 단순한 요소들만으로도 사람들에세 선물할 수 있게 된것이다.

그런 몬드리안의 노력에 힘입어 난 오늘도 다양한 상상을 하며서 몬드리안의 그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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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우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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