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이중섭-황소



이중섭,황소,세로 35.3㎝ 가로 51.3 ㎝,1953년작



[강렬하다] [역동적이다]

두 가지의 느낌으로 함축되어있습니다.

아마 이중섭의 그림을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그런 느낌이죠..

하지만 저는 여기에 한가지 느낌을 더하고 싶습니다. 


물음표...

이 그림에서 황소는 저에게 '?'를 선물합니다.

한껏 긴장되어 있는 황소의 어깻죽지와 넓게 벌려선 뒷다리, 활처럼 휘어 있는 등 에서 느껴지는 강한 역동성이 느껴지고

그다음으로 곧추선 꼬리와 한껏 흥분되어 붉게 물든 고환부분... 거기에서 느껴지는 적극적이며 사납고 거친 감정들이 

물음표와 함께 저에게 다가옵니다. 네 포장을 심하게 해서그렇지 꼬리과 고환 부분에 물음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물음표는 단순히 형태를 넘에 알 수 없는 느낌으로 저에게 다가옵니다.

아마 나를 바로보고있는 황소의 두 눈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깊은 동굴과 같이 어둠을 가득담은 두눈이 지긋이 저를 바라봅니다.

무엇을 말하려하는 것일까요?

"나는 잔뜩 움츠리고 있어 나를 봐! 내 긴장한 근육들은 언제 어디서나 힘껏 달려나갈 준비가 되어 있단 말이지!!

이순간 떠질듯한 긴장감이 내 몸을 감싸고 있고 그런 감정은 나를 흥분하게 만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제 모든 힘과 열정을 불태울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는 것이죠..

출발 신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소는 그렇게 저를 바라봅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황소를 바라보는 저의 출발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림속 황소는 '나는 준비되어 있는데 너는 어떠한가?'를 물어보는 것이죠.

"빨리 총성을 울리란 말이야!!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야?"

이중섭의 황소는 그렇게 저를 향해 자신의 강렬함과 열정을 어필하고 있으며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굵직굵직하게 칠해진 선들은 그렇게 하나같이 강렬하다. 붉게 물든 입과 음경, 고환을 보고 있노라면 묘하게 마음의 동요가 일어난다. 강렬한 힘과 흥분은 그렇게 무난하고 평온하게만 살아왔고 살아가려하는 저의 잔잔한 마음에 작은 돌...  아니 커다란 돌을 하나 던지는 듯합니다.

그 돌의 파동은 한부분에서 시작했지만 어느덧 점점 가슴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파도가 이는 것이죠. 잃어버렸던 열정을 찾고 잃어버렸던 흥분을 찾게 됩니다.

이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저의 인생을...


<


저작자 표시
신고

댓글 0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