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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serien)

상반신은 아리따운 여자요 하반신은 물고기의 꼬리는 가진 신비로운 생명체.... 

저희들이 흔히 인어, 혹은 인어공주라고 부르고 또 알고 있는 여인입니다. 


흔히 인어라고 하면 안데르센의 동화[인어 공주]의 영향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헌신하다 끝내는 비눗방울되어 사라져가는 비극적이면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자로 많이들 알고 있고 또 그렇게 여겨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이 세이렌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처음 등장할 때는 소녀의 모습을 한 마녀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요?


이 마녀가 이제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인 하피와 합쳐지면서 

얼굴 혹은 상반신이 여자이고 몸 또는 하반신이 새의 모습을 한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름다운 목소리, 노래로 섬을 지나가는 뱃사람들을 유혹해서 잡아먹는 아주 무서운 괴물이었던 셈이죠.

이런 세이렌이 또 다시 변화를 맞는데 이제 중세시대를 거쳐 르네상스로 넘어오면서 하반신이 새에서 물고기꼬리로 바뀌게 되고 

지금의 인어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세이렌의 신비로운 이미지,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를 이용해 뱃사람 즉 남자(당시엔 뱃일은 여자들이 할 수 없었죠.)들을 유혹한다는 것은 예술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곧 아름다운 미모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면서 대중들의 에로티시즘을 극대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따라서 많은 예술가들이 이 세이렌이란 신화적 동물(?)을 가지고 작품을 제작을 많이 했는데요. 

그런 화가 중 한명이 존 윌리암 워터하우스 (John William Waterhouse)입니다.




워터하우스


                                  

워터하우스<인어> / 1892-1900 / 캔버스에 유채 96.5x 66.6cm  


세이렌을 주제로 하거나 소재로 활용한 많은 화가들과 작품들이 있지만 전 그중에서도 워터하우스가 표현한 인어(세이렌)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왜냐고 물으신다면 워터하우스는 세이렌을 정말 아름답게 그렸기 때문이죠...^^;;


물가에 앉아서 머리를 빗고 있는 세이렌...

그녀의 시야 무엇이 들어온 것일까요? 무엇을 보았기에 세이렌은 저렇듯 너무나 놀란 순진한 표정을 하고 있을까요? 

하지만 저 행동이 남자를 유혹해 잡아먹기 위한 계획된 행동이라면 믿을 수 있나요?

전해져내려오는 얘기에 따르면 세이렌은 위 착품처럼 바위나 해변에 앉아 머리를 빗으며 남자를 유혹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만 그녀의 무기가 아닌 것이죠. 위 세이렌의 저 행위 자체가 남자를 유혹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세이렌의 행위가 남자를 유혹하는 것이라하더라도 저 표정... 저 표정이 정녕 남자를 유혹하는 표정이란 말인가요?

그러기에는 세이렌의 표정이 너무나 순진하지 않나요?

프리네를 보고 아름다운 여인은 죄가 없다고 공표한 그리스의 심판관들처럼 저 순진하고 아름다운 표정에는 일말의 부정적인 마음이 들어있지 않다고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표정으로는 알수 없는 것이 여자라고는 하지만... 표정만 가지고는 워터하우스가 그린 인어가 절대 사악한 괴물, 사악한 마음을 품은 여인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에 더욱 어울리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림을 해석하면 워터하우스도 결국 세이렌을 있는 그대로의 사악한 세이렌으로 묘사했다 할 수 있습니다.

붉은 머리와 우유빛 살결, 그리고 몸을 휘감아 둔부(?)를 살짝 가리고있는 꼬리는 정말이지 표정만 빼고 봤을 때 관능 그자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유빛 피부와 상반되게 살짝 붉어진 볼도 그런 관능적인면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만약 워터하우스의 '인어'속 모델이 살짝 웃고 있는 표정을 가졌다면 확실한 관능미를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다빈치의 모나리자처럼 모든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작품 혹은 여인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만 

이상태로도 좋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깊게 고찰해본다면 알듯 모를듯 순진한 표정속에 사악한 마음을 품은 세이렌의 모습이 더 완벽하다 할 수 있으니까요. 아무튼 원터하우스가 표현한 세이렌은 표정을 제외한 모든것이 남자를 유혹하는 관능적인 괴물입니다.


나아가 세이렌 앞쪽 바구니(?)에 진주 목걸이도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장신구인셈이죠.

뭐가 더 들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남자들을 유혹할 여러가지 물건(?)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워터하우스의 '인어'는 얼굴 표정만 제외한다면 남자를 유혹하기 위한 모든 조건들이 갖추어져있습니다.

단지 목소리로 남자를 유혹하는 세이렌이지만 목소리를 들려줄 수 없는 그림이기 때문에 워터하우스는 순진한 표정을 무기(?)로 삼지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순진한 표정에 마음을 열고 다가갔다가는 알아챌 시간도 없이 잡아 먹히는 것이죠.. 




세이렌



워터하우스<세이렌>/ 1900년경  /캔버스에유채 53x81 cm / 소더비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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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우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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