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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폴록



잭슨폴록 N0.1A

1948년 /  캔버스에 유채 및 에나멜 물감 / 172.7 x 264.2 cm / 뉴욕현대미술관소장



제가 처음부터 이 그림의 예술성을 이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릴적 전 이 작품을 예술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이건 그냥 물감을 이리저리 흩뿌려 놓은 것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죠.


저는 물론이고 

그림에 재능이 없는 일반 사람들도 그릴 수 있는 작품이며 

어린아이도 그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느정도 지능을 가진 동물들도 그릴 수 있죠.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이 작품이 왜 예술작품이라 칭해질까요?

무작위적으로 흩뿌려져 있는 물감의 형태와 그 형태들의 조화, 그런 색감들이 아름다워서?

아니면 잭슨폴록이라는 아주 유명한 작가가 그린 그림이라서?

둘 다 아닐 것입니다.


잭슨폴록이 이런류의 그림들을 그리지 않았다면 

아마 한시대를 살다간 그저 그런 화가일 뿐이었겠지요.

잭슨폴록은 액션페인팅을 통해 유명세를타고 

20세기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 때문에 잭슨폴록이 미국에 의해 키워진 화가라는 비평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런 것을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잭슨폴록의 넘버.1 이라는 작품,,,, 

그리고 이와 비슷한 다른 흩뿌린(?) 그림들을 일반인들이 생각하듯이 

[그냥 쉽게 그린 그림][ 나도 그릴 수 있는 그림]으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그이상의 똘기(?)가득한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다. 


잭슨폴록도 처음부터 흩뿌리는 그림을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다소 어두침침하고 투박스럽긴 하지만 나름 형태들도 있고 주제도 명확했죠.




잭슨폴록



1942년 / 속기술의 인물형상 / 리넨에 유채 / 101.6 x 142.2 cm /뉴욕현대미술관소장



잭슨폴록


           
            1943년 / 암늑대 / 캔버스에 유채, 과슈 및 석고 / 106.4 x 170.2 cm / 뉴욕 현대미술관



그러다가 1940년대 초반 피카소와 마송의 스타일을 접목하면서 
초현실주의적인 성향을 띠게되고 1947년경에 이르러서는 
급작스럽게 추상적인 성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도대체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까요?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아마 잭슨폴록은 초현실주의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가지게된 무의식의 표현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생겼던것 같습니다.
[내가 그리는 행위 그자체가 작품이다.] 
[그 행위 자체가 낳은 결과물은 단순히 아름다움 장식일 뿐이다] 라는 신념말이죠.

물론 잭슨폴록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가 만들어낸 액션페인팅 작품들을 본다면 
이런생각을 가졌음에는 분명한것처럼 느껴집니다.
이 얼마나 똘끼(?) 가득하고 미친생각인가요?
다분히 시각적인 요소가 강한 미술작품에
 행위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이고 그림뿐 아니라 
그것을 그린 화가의 행위까지 더불어 상상하게 한다?


그렇습니다 잭슨폴록의 일련의 흩뿌려진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물감을 흩뿌리고, 떨어뜨리고,찍어내고 하는 
진지하면서도 힘이넘치는 강렬한 행위들을 그려집니다.
잭슨폴록이 어떤생각? 어떤 느낌을 가지고 그림을 뿌리(?)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그런 느낌들을 표현하고 있는 잭슨폴록이 그려진다는 것이죠. 
행위가 낳은 결과물은 다소 난해하고 단순히 아름다운 장식에 그칠지 몰라도
 그것을 그리는 작가의 행위는 말그대로 예술이며 작품인것입니다.

어떤이는 그럴 것입니다.  
조금 특이하고 미친놈(?)들끼리의 그냥 억지로 끼워맞춘 
자기들 편한대로의 해석일 것이라고...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유명한작가, 유명한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만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그림이라는 시각적인 요소가 다분한... 
어떻게 보면 시각적인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한 결과물이 그림인데 
대중들로 하여금 그림의 궁극적인 목적, 목표를 넘어서는 작가의 행위가 그려지는 작품이라면 
정말 예술이지 않냐고 말이죠.

흩뿌려져 있는 물감들에게서 작가의 행위를 상상하고 그 행위에서 여러가지 느낌들을 받는다?
이 얼마나 멋진가요? 따라서 저는 이 일련의 흩뿌려진 물감들의 여러가지 작품을 좋아합니다.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가지고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을 대중들에게 요구했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잭슨폴록




잭슨폴록 [연보라빛 안개 넘버.1] 1950

캔버스에 에나멜, 알루미늄페인트와 유채 ┃ 221×299.7cm 



잭슨폴록에 뿌린 그림들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이작품은 액션페인팅의 의미를 넘어서 

뿌련진 물감들의 형태들뿐 아니라 색감의 조화도 경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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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우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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