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것이 이번주를 끝으로 벚꽃잎이 다 떨어질 것같기에 가까운 곳으로 카메라를 들고 봄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직지사라는 곳인데...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벚꽃놀이 명소입니다~^^

역시나 이런곳은 연인과 함께와야하겠더군요. 

그냥 사진을 찍고 포스팅하나 해야겠다는 명분으로 가기는 했습니다만 씁쓸한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주말에다가 벚꽃이 만발해서인지 사람들도 많았지만 연인들도 많았습니다~




그 많은 연인들 중에 유독 다정해보이는 커플들이 있어 찍어 봤습니다만 두번째 사진은 핀이 나갔네요. 분명 포인트를 맞게 찍은 것 같은데... 카메라가 오래되다 보니 이제 이런 문제도 생기네요^^; 캐논카메라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기도 합니다만 조금 아쉽습니다.


거리화가


거리의 화가


그렇게 연인들을 질투심반~ 부러움반으로 바라보면서 걸음을 재촉하니 이게 뭡니까? 김천에서 거리의 화가들을 보다니..^^ 불과 몇년 전 제가 할 때만하더라도 손님은 커녕 눈길한번 안주고 갔었는데 요즘에는 손님이 있나 봅니다. 아니면 벚꽃놀이라는 대목을 노리는 것인가요? ㅎㅎ(저도 다시 시작해요?)

아무튼 반가움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서 구경을 했더니 허~걱!! 고등학교 때 미술 쌤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사진 속에 화가분이 저의 미술쌤은 아니시지만 아무튼 고등학교 미술쌤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드렸죠.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재밌는 광경이라 가까이 가서 보려다가 쉬고 계시던 쌤과 눈이 마주쳤고 제가 너무 놀라서 큰소리로 "어?"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인사를 드렸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심하게 맞은 기억이 있어서 좋은감정을 가지고 있던 쌤은 아니었지만 대화를 하다보니 같이 늙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자주나오는 것은 아니고 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면 가끔씩나와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그래서 그럼 공짜로 그려주냐고 반문했더니... 그것은 아니고 조금의 수고비는 받는다고 합니다.

기름값정도는 버신다나?? ㅎㅎ 

이야기를 나누다가 선생님이 손님을 받아서 저는 발길을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쌤과의 오랜만의 재회(?)를 나눈나는 다시 발걸음을 옯겼습니다.

원래는 벚꽃 구경만 하려했지만 오랜만에 찾은 직지사이기에 절구경도 한번 해보고 싶었죠. 

입구에서 일단 입장권을 끊고... 김천사람은 신분증만 있으면 그냥 들어갈 수 있습니다. 타지 사람들에게만 입장료를 받더군요. 하지만 전 김천사람임에도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김천사람은 공짜라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냥 좋은 구경하는데 공짜로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왠지 '난 여행온 여행객이야~' 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것이지요~ 바보같지만..^^ 물론 입장료가 그렇게 비싸지 않아서 그런 결정을 한것이지만 아무튼 입장료를 내고 직지사로 들어갔습니다.


직지사



'黃岳山直指寺(황악산직지사)'사가 크게 보이는 군요. 

이 문을 지나 큰대로를 따라 들어가면 대양문, 금강문, 등이 나옵니다. 다른 문들은 그냥 문들이지만 천왕문에는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굉장히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인 4대 천왕이 떡하니 들어오는 입장객들을 바라보며 서있습니다. ㅎㅎ



"흐~익 무셔워~요~ㅎㄷㄷ"



그렇게 여러관문(?)들을 통과해서 착한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대웅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대웅전도 찍고 싶었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찍을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렌즈의 화각도 대웅전을 모두 담기에 부족하기에 그만 포기하고 물 한잔 떠 먹을려고 샘터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물이 없더군요.

바짝 말라있었어요ㅠㅠ 

이걸 바라보고 한걸음에 대웅전까지 왔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대웅전까지 둘러보고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빙~ 둘러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던길에 직지사 바로 밑에 위치한 문화공원에서 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아가씨들을 다시 만나 인사도 했습니다.  '아가씨들~ 지금 이상한 곳으로 올라오고 있어~' 라고 속으론 외치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시크한척 눈인사만 했습니다. 

제가 이날 거대한 사진기를 들고 다녀서 사진하나는 예술적으로 찍겠다 싶었는지 아니면 그곳에 저에 대한 소문이라도 났었는지 유독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죠.

하지만 이런사진들은 어떻게 찍어도 좋은 소리를 못듣는 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적당하게 나중에 후보정이 가능하게끔 전신사진으로 찍어드렸습니다ㅎㅎ^^;

아무튼 그렇게 반가운(?) 사람들도 다시 만나면서 직지사를 내려왔습니다.









뭐 솔직히 직지사 안에는 벚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진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직지사로 들어가는 대로 입구에서부터 직지사까지 약 2km정도되는 도로를 봐야하는 것이죠. 따라서 저는 직지사를 나오자마자 대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2km를 걸어내려왔죠. 도로를 따라 화사하게 피어있는 벚꽃들은 정말이지 장관이었습니다. 바람만 조금 불었다면 흩날리는 벚꽃잎이 더 장관을 만들어냈을텐데 그게 아쉽더군요^^ 그렇게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300여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도로를 끼고 있는 벚꽃들이다보니 비슷비슷한 사진들이 많더군요. 분명 사진을 찍을 때는 '우와~' 감동하면서 찍었던 풍경들인데도 집에와서 컴퓨터로 확인을 하는 사진들은 그런 감동이 느껴지지 않네요..^^;;


사진기의 한계라고나 할까요? 아니 저의 사진기술이 부족한 탓이죠ㅎㅎ^^'  

예전에 관심있었을 때 조금 더 공부를 해둘 것을 그랬습니다ㅠㅠ 

아무튼 그렇게 벚꽃이 더이상 피어있지 않은 곳까지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고는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벚꽃을 좋아하는 것도 있겠습니다만 화창한 봄날 오후를 그냥 집에서 TV만 볼 수는 없다는 생각에 출사를 결정하기는 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해 뭔가 답답한 마음만을 가지고 돌아 왔습니다. 눈은 호강을 했습니다만 다른 부분은 상처만 안고 돌아왔네요.

내년에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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