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를 그리는법을 설명하기전에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준비물이 있어야겠죠?

다른 것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꼭 있어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연필과 종이죠~

연필은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니까 넘어가도록 하고 이번시간에는 초상화를 그리기위해 꼭 필요한 것 중에

하나인 종이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종이를 여자에 비유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또 여성부에서 가만히 있지 않으려나...?

그래도 뭐 어저겠어요. 제가 남잔데...앞으로 [종이를 애인처럼 아끼고 소중하게 다루어주세요] 라고 말할텐데...

제 애인이 남자가 될 수는 없잖아요. 안그래요?



오래전 일이 생각나네요.

저와 같은 그림을 그리는 그림쟁이 분을 만났는데... 그분이 작업중이던 그림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구경을 하던 저는 더 자세히 보려고 무의식적으로 제가 평소에 종이를 다루던대로 종이의 한 부분을 잡고 끌어당겼죠. 그때 그분이 깜짝 놀라 소리치면서 종이를 그렇게 잡으면 어떡하냐고... 종이 모서리 부분을 1cm 도 아니고 0.5cm 정도만 잡고 옮기라고 말하더군요. 솔직히 그 당시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종이 이게 뭐라고 그렇게 유난을 떠실까? 했죠.

하지만 가만히 그때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 분은 돈 몇천원하는 종이가 상할까봐 그런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물론 종이가 상하는 것을 걱정하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하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그림을 담는 그릇을 걱정했던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림을 담는 그릇을 아무렇게나 다루는데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그분이 말하려 했던 것이죠.

자신의 그림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면 그것을 담는 그릇도 소중하게 생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남녀 사이가 다 그렇듯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또 서로에게 조금씩 소홀해지기는 하겠지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종이는 애인처럼 소중하게 아꺄주세요~





뭐 오래전 일은 종이를 애인과 같이 소중하게 다루어라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도록하고 다시 종이는 여자다로 돌아가겠습니다.

이세상에는 까칠한 여자가 있으면 상냥한 여자도 있고 곰같은 여자가 있으면 여우같은 여자도 있고, 활발한 여자가 있으면 조신한 여자도 있습니다.


지구상에는 30억 종(?)의 여자가 있는 거죠.

인간적으로 너무 많은 것 아닙니까? 이러니까 제가 매번 데이는 겁니다...ㅠㅠ




아무튼 수많은 여자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종이도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인쇄지, 인화지, 포장지, 필기용지 등등등 보통 쓰임에 따라서 다양한 종이로 분류가 되는데요.

하지만 저는 쓰임이 아닌 종이의 표면질감을 가지고 종이를 나눕니다.

왜냐하면 종이의 쓰임에 따른 분류법으로 동이에 이름을 붙여버리게 되면 충분히 그림을 그리는데 이용할 수 있는 종이라할지라도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서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종이의 표면질감을 가지고 종이를 나누는데... 그런 부분들은 나중에 다루어보도록하고 여기서는 종이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 그래서 종이의 종류에 따라 다른 접근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주셔야 합니다. 과거 여자친구가 좋아했던 말이나 행동이었다고 현재 여자친구에게 그대로 했다가는 큰일나죠? 잘못하면 헤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자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맞춰워야하는 것처럼 종이도 그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되는거죠.

만약 그게 싫다면 수 많은 종이들 중에 내방식에 맞는 종이만을 선택해서 사용해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나에게 맞는 종이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럼 그게 그렇게 끝나는 것이냐?  이제 그림만 잘 그리면 될일만 남았느냐?


아니죠.


잘보세요.

여자와 남자가 서로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여자의 사랑은 온전히 이이에게 가는 것이죠.

사랑의 우선 순위가 바뀌어 버리는 것입니다. 남자에게 있어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나는 것죠.

여기서 남자는 접니다. 여자는 종이가 되겠죠? 그럼 아이는 누굴까요?

바로 수분입니다.  물.... 습도...!!




물이 있는한 종이에게 저는 절대 우선순위가 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종이는 물을 흡수하게 되어 있는 것이죠.

물을 머금은 종이 사용해 보셨습니까?  장마철에 그림 그려보셨나요? 습도가 높다라고 하는 것은 공기중에 물 입자의 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종이가 물을 평소 이상으로 흡수하게 되는 것이고 종이는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것이죠. 물론 여러분들이 종이를 만지거나 눈으로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려보면 금방 알 수 있는 것이죠.

종이 표현에 수막이 형성되기 때문에 흑연이 좀처럼 잘 묻어 나오질 않습니다.

따라서 톤표현이 상당히 까다롭고, 톤을 표현한다 하더라도 지저분한 톤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초상화를 그린다고 하면 한 30일정도 안 씼은 초상화가 그려지는 것이죠.

따라서 습도가 높은 날에는 좋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없습니다.

물론 톤표현에 많이(?) 익숙해지면 습도가 높은 날을 찾아서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습도가 높다][흑연이 잘 묻어나질 않는다] 라는 것을 역이용하는 것이죠.


즉 흑연이 잘 묻어나질 않기 때문에 B계열의 연필을 이용해서 톤을 계속해서 덧씌워 표현을 하더라도

톤의변화가 그렇게 크게 나타나질 않는 것입니다.

본래는 H계열의 연필을 이용해 얻어내야하는 농도짙은 톤을 B게열의 연필로도 얻어낼 수 있는 것이죠.

이 톤의 밀도 같은 부분들은 연필 종류에 따른 톤표현정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필종류에 따른 톤표현정도 바로가기


아무튼 이런 습도를 역이용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림을 많이 그려보고 

톤표현에 익숙해 졌을 때 이야기고 보통 때는 습도가 높은 날을 피하셔야 합니다.

다른 종이, 다른 여자를 찾아가봐야 똑같습니다.

그럼 해결책은 무엇이냐?

다른 방법 없습니다. 그냥 인정하고 기다리는 것이죠.

아이가 커서 다른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떠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습도가 낮아지길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 장마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세요. 


[비가 올 때는 그림을 그리지 말아라]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비가올 때 꼭 그림을 그리고 싶다. 어쩔수 없죠. 그리세요. 그대신 그림을 그리면서 특히 초상화를 그리면서 동반되는 심한짜증과 스트레스...그로인해 발생할 수 있는 탈모에 대해서는 감수하셔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여러종류의 종이 중에 여러분들에게 맞고 또 초상화를 그리기에 적합한 종이를 선택해야한다는 것과 종이를 찾았어도 주의해야할 습도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이런 여거가지 다양성? 가능성? 유의성 등을 생각해서 좋은 종이를 찾아 좋은 그림그리시기 바랍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나우즈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