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13.11.26 00:00


히에로니무스 반 아이켄(이하 보쉬)


독일의 미술가 집안에서 나고 자란 보쉬는 꽤나 부유한 집안에서 큰 어려움이 없이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당시 다른 화가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었죠.

물론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만약 그에게 재정적 부유함이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면 

기발한 상상력은(?)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에게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어찌되었든 보쉬는 환경과 남다른 재능의 양박자가 딱 맞아 떨어져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괴한 작품들을 그려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 하다 할 수 있는 작품중에 하나가  바로 [지옥도]입니다. 



명화


보쉬(지옥도<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에서 오른쪽 패널>) / 1500-10 



그의 그로테스크한 작품은 단순히 우스꽝스럽고 괴이한 그림을 넘어 새로운 형태들을 만들어낸다거나 혹은 기존에 있던 형태들을 변형하고 

합성해서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아주 상상력 가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 화가들 뿐아니라 후대에 걸쳐 오늘날까지 많은 후배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죠. 

특히 상징주의나 초현실주의적인 그림들의 시초라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제로도 많은 추상주의나 초현실주의 화가들이 보쉬를 자신들이 전개한 운동의 선구자로 인정하며 찬양하기도 하죠^^


특히 위 지옥도와 같은 보쉬의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관심과 흥미 그리고 나아가 존경심마저 가지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작품의 어느부분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이 각각의 메세지를 담고 있으며 그 메세지들은 하나같이 상상력을 극도로 자극하는 

괴이한 형태들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이 지옥도란 작품은 그런 이야기의 해석과 경고가 극에 다다라 있는 그런 작품이라 할수 있습죠...


간단하게 지옥도를 살펴본다면 인간들은 동물이라고 보기에도 어려운 기괴한 생물들에 의해서 처철하게 학대 당하고 있으며 

인간들은 당연하다는 듯 그런 고통들을 체념하고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슬프고,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끝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한 상실 무력감, 감내 등의 감정이 이 지옥도의 인물 개개인의 표정에서 아주 잘 나타나있습니다.

이는 작품 제목 그대로 지옥의 전반적인 부분을 시각화 한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종교적인 관점으로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은 영원한 형벌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들에게 구원은 없었기에 

그들의 얼굴에서 희망이란 있을 수 없었던 것이죠. 


아무튼 지옥도는 탐욕, 탐식, 나태, 정욕, 오만, 질투, 분노 일곱가지 죄악에대한 형벌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령 한 부부을 살펴보자면 아래 그림에서 새의 형태를 한 기괴한 생물의 입으로 들어간 인간이 배설물이 되어 나오는 구렁텅이를 보면

재물에 탐욕을 가졌던 남자는 계속헤서 금화를 배설하는 형벌을 받고 있으며,

자만심으로 가득찼던 여성은 기괴한 생물의 엉덩이에 붙어 있는 거울을 영원히 쳐다봐야하는 형벌을 받습니다.

오른쪽으로는 탐식을 가졌던 남자는 계속해서 구토를 하는 형벌을 받는 것이죠.



명화보쉬-지옥도

  


이처럼 보쉬는 그 당시 종교적으로 여겨졌던 일곱가지 죄악을 중심으로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괴함으로 지옥의 풍경을 

어떻게 보면 흉측하게... 어떻게 보면 재밌있게 표현을 하고 있는 나름 반전있는(?)작품입니다.

지옥도 전반적으로 연관이 없는 듯 연관되어 있는 함축된 주제들이 나열되어 있어 잔인하고 흉측하지만 

볼거리와 해석을 요하는 재미를 주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의미 해석과 주제에 대한 고찰은 이런류의 작품의 경우 특히 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간있으시면 한번 지옥도 전반을 꼼꼼히 살펴보시면서 보물찾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이 지옥도 하나만 놓고 보면 보쉬의 작품이 상당히 음침하고 다크한 작품처럼 느껴지실테지만 

실제로 이 지옥도는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이라는 제목을 가진 세폭의 패널로 이루어진 대형 세폭화에서 

오른쪽 면을 차지하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명화보쉬-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보쉬<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 1500-10 / 패널에 유채 / 195x220cm / 프라도 미술관


따라서 나머지 부분들에서도 한번 재미를 찾아보세용~@.<

지옥도 만큼이나 어둡고 음습하지는 않지만 낙원(왼쪽패널)이나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중앙)  역시 기괴하기는 마찬가지이니까요. 


중세를 갓 벗어난 시점에서 제작 된것이기에 전형적인 종교의 '세폭제단화'의 형식을 가지고 종교의 잣대로 사람들에게 교훈과 더불어 

경고를 보내는 목적이 강한것은 사실이지만 중세시대의 옷을 입었다고 표현까지 중세시대적이지는 않은 것이 바로 이 보쉬의 작품입니다.

그 속은 르네상스의 흐름과 이상을 잘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신보다는 인간 중심적인... 즉 보쉬 개인의 상상력이나 표현들이 이전까지의 관행이나 종교적인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되었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형적인 종교적 '세폭제단화' 지만 작품의 목적은 그것이 아닌 개인적인 표현의 자유를 종교적인 소스를 가지고 

풀어냈다라고 하는 것이 더욱 더 정확하겠습니다.

결국 시대를 잘만난 [시대를 앞선 상상력의 기발함]이 많은 후대 미술가들에게 수많은 호기심과 강력한 자극을 선물했다하겠네요.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나우즈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