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017.04.03 18:01



클림트의 물뱀1(Water Serpents 1)


구스타프 클림트



명화구스타프 클림트-물뱀1


1904년~1907년 / 유화 / 캔버스에 유채 / 50 x 20 cm / 오스트리아미술관 소장



눈부신 금발에 우유빗피부를가진 두 여인이 서로 포옹하고 있습니다.

고개를 가로 뉘고 활홀경에 빠져있는 여인... 그런 여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여인...

두 여인의 야릇한 포즈와 표정은 이 그림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강한 에로티시즘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거기에 그림 전반에 표현되어 있는 화려한 문양들과 황금빛의 색채감은 그런 느낌을 극대화시키고있죠.

클림트의 그림들은 대체로 이런 에로티시즘을 자극하는 그림이 주를 이룹니다. 

그 속에서도 눈을 감고 있는 여인들이 자주 등장하죠.

이는 죽음, 무기력을 형상화하는 것으로 육체적 탐욕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육체적인 탐욕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파멸이며 

죽음이라는 것을 클림트는 말하고 또 경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에로티시즘을 화려하게 풀어낸것은 죽음따윈 상관않는 에로티시즘에대한 클림트 자신만의 애착이 아닐까요? 

이 그림에서 오른쪽 아래 보이는 물고기는 남성을 상징합니다. 

우스꽝스럽고 멍청한 형태로 등장하는 남성은 그저 서로 끌아안고 있는 여인들을 바라만 볼 뿐이죠.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육체적인 탐욕 앞에선 똑똑한 남자든 힘쎈남자든 너나 할 것없이 무기력해지고 멍청해지는 것인 남자임을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성을 앞에 두고도 육체적임 탐욕을 해결하지 못하고 어찌 할 수 없는 멍청함을 표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나누는 두 여인... 이성이 아니라 동성을 선택한 여인에게 있어 남자는 전혀 다른 종(물고기)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육체적인 욕망의 테두리 안에서 남성이라는 성은 같은 성을 선택한 여성에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진 것입니다.   


서로 끌어안고 있는 여인들은 나르시즘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두 여인의 금빛머리칼, 우유빛피부가 가만히 보면 서로 꼭 닮은 사람 같지 않나요?

즉 그림속에 등장하는 여인은 꿈속에서 자기 자신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신화에서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끝내는 그 자릴 떠나지 못하고 굶어 죽어 

한떨기 나르키소스가 되어버린 것처럼. 결국 자기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끝내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 나르시즘적인 의미를 

서로 포옹하고 있는 두 연인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의미에서 클림트의 그림에는 수선화가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그림에서도 왼쪽 상단으로 수선화가 표현되어 있죠^^

너무나 강한 자기애 혹은 동성(넓은 의미로 동성은 나와 같)에대한 사랑이 이성의 접근을 허락치 않는것입니다.

여기서 두 여인의 하반신은 뱀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에 따르면 뱀은 남성의 성기를 의미한다고 하죠.

즉 멍청하게 물고기 형상을 하고 주위만 맨돌고 있는 남자가 없이도 충분히 두 여인은 육체적인 탐욕. 에로티시즘을 갈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이렇게 물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르시즘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냈습니다.

두 명(?)의 물뱀을 이용해 세이렌이라는 신화적 생물이 가지는 강한 에로티시즘을 표현한 것이죠.  

실제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중에 [세이렌]이란 작품이 있기는 하지만 이 물뱀이라는 작품이 나에게는 더욱더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 더 인어로 대변되는 세이렌을 잘 표현한 듯도 하고요.



명화구스타프 클림트-세이렌


세이렌 /1889년 캔버스에 유채 / 52 x 82 cm / 첸트랄슈파르카세소장



세이렌이란 작품에서의 여인은 남자를 유혹할정도로 매혹적인 자태(?)가 아닙니다. 그로테스크한 느낌이죠.

단순히 남자를 죽음으로만 이끌어 갈 것만 같은 어두침침하고 냉기어린 싸늘한 표정의 기괴한 두 여인이 있을 뿐입니다.

마치 요즘에 많이 나오는 SF영화에 괴물, 외계인이과 비슷한 형태라고나 할까요?

따라서 아름다운 미모와 노랫소리로 남자를 유혹하는 전형적인 팜프파탈적인 여인을 세이렌이라 한다면 

물뱀 1에 표현된 두 여인일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 혹은 편견일 수 있지만요.

아래는 클림트가 그린 또다른 물뱀입니다.




명화구스타프 클림트-물뱀2

물뱀 2 /1904-07년 / 캔버스에 유채 / 80 x 145 cm / 개인소장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나우즈라

댓글을 달아 주세요